초등학생 손녀가 욕실에서 감전된 할머니를 구하려다 감전사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포항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20일 저녁 8시 반쯤 경북 포항시의 한 주택에서 11살 A양의 할머니가 전기온수기를 이용해 강아지를 씻기던 중 감전돼 쓰러졌습니다.
이어 A양이 쓰러진 할머니를 발견하고 다가가 전기온수기를 치우려다 감전돼 의식을 잃었습니다.
소방당국은 쓰러진 할머니와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A양을 급히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습니다.
1차로 감전된 할머니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A양은 끝내 숨졌습니다.
경찰은 A양 손에서 탄 자국을 발견해 감전으로 숨진 것으로 추정,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전기온수기로 인한 감전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2019년 광주광역시 남구의 한 주택에서도 60대 여성이 전기온수기에 감전돼 사망했습니다.
2020년 강원 정선의 한 주택에서도 전기온수기에 감전된 부부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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