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어젯밤(4일) 전남 신안군 임자면 인근 해상에서 소라잡이 어선이 전복돼 3명이 구조되고 9명이 실종됐습니다.
사고 해역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수색작업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지만 실종된 선원 9명은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고 있습니다.
먼저 신민지 기잡니다.
【 기자 】
전남 진도군 서망항에서 출항한 소라잡이 배 '청보호'가 신안군 임자면 인근 해상에서 전복된 것은 어젯밤 11시 20분쯤.
침수 신고 7분 만에 배가 전복되며 승선원 12명 중 3명만 구조됐습니다.
실종된 9명 중 6명은 해상에 빠졌고, 나머지 3명은 선내에 있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 싱크 : 청보호 구조 선원
- "고함을 지르는 바람에 내려가 보니까 그때는 이미 손쓸 수 없는 상황이었고 한 절반 정도 기관방에 물이.."
해군과 해경은 9개 해역에서 함선 64척, 항공기 12대, 잠수사 58명, 민간어선 230척이 동원해 대대적인 수색을 벌이고 있습니다.
실종된 선원 9명은 한국인 선원 7명, 베트남인 선원 2명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김해경 / 목포해양경찰서장
- "기관실에 물이 찼다. 기관실에 물이 차서 기관장과 베트남인이 물을 푸다가 선장까지 가세해서 세 사람이 기관실에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아직까지 추가 실종자는 발견되지 않고 있습니다.
어선 내부 에어포켓에 실종자가 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선체를 두드리며 살폈으나 별다른 반응을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특히 사고 어선을 통발 3천개가 얽히고 설킨 채 감싸고 있어 내부 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조승환 / 해양수산부 장관
- "지금 절단을 해서 선내에 진입하려고까지 해 봤는데 어구나 이중 구조로 인해서 지금 들어가지 못하고 있는 상태이고요."
오후 2시 출발한 크레인선이 사고 현장에 한가운데, 인양 작업은 실종자 가족 의견과 수색 상황을 종합해 결정될 전망입니다.
kbc 신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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