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설 연휴 동안 이어진 한파로 광주·전남 지역 곳곳에서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특히 역대급 추위로 인해 수도관이나 보일러가 동파되면서, 많은 지역민들이 불편을 겪어야 했습니다.
조윤정 기자입니다.
【 기자 】
주택 외부에 설치된 보일러에서 물이 쏟아져 나옵니다.
역대급 한파에 보일러 배관이 동파된 겁니다.
수도 배관 역시 꽁꽁 얼어붙어 주방과 화장실엔 수돗물 공급이 모두 끊겼습니다.
▶ 싱크 : 집주인
- "보일러가 터져서 불도 못 때고 이러고 있네요. 계속 춥다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추위에 수도 계량기 유리도 산산조각 났습니다.
광주시에 어제(25일) 하루 접수된 계량기 동파 관련 피해 신고는 모두 18건.
지난달 1일부터 설 연휴 마지막날까지 40건의 신고가 접수됐던 것과 비교하면 급등한 수치입니다.
▶ 인터뷰 : 정재민 / 광주광역시 상수도사업본부 주무관
- "(계량기가 얼면) 미지근한 물을 서서히 녹인 후에 점차 따뜻한 물로 녹여야 하고요. 토치나 헤어드라이기 등 화기를 이용할 경우는 화재 발생과 계량기 파손 위험이 있고, 50도 이상 뜨거운 물을 사용하면 계량기가 고장 날 위험이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크고 작은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한파 속 어제 목포시 옥암동의 한 오피스텔 5층에서도 불이 나 입주민 1명이 얼굴에 심한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입주민 6명은 화재 속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다가 소방관에 의해 구조돼 인명피해를 모면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24일 밤 무안군 청계면의 한 주택에서도 온열기 사용으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창고 1동과 차량 1대가 모두 탔습니다.
이날 또 나주에서는 국도를 달리던 5톤 화물차와 9톤 화물차가 충돌해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습니다.
KBC조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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