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가뜩이나 가뭄 피해를 자주 입는 전남 서남부 지역 농민들이 지난해부터 이어진 가뭄으로 인해 영농철을 앞두고 걱정이 많은데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농어촌공사가 무안 영산강 본류의 물을 끌어올려 36km 떨어진 영광까지 보내는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정경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넓게 펼쳐진 농경지 옆 배수지에 양수관이 얼기설기 얽혀있습니다.
가뭄이 잦은 이 지역에서는 바닥을 드러낸 저수지 물을 끌어와야만 겨우 농사를 지을 수 있기 때문에 벌어진 일입니다.
이 일대에 농업용수를 흘려보내야 하는 옥실저수지는 1년 내내 배수지 물까지 퍼올리지만, 저수율이 15%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남궁윤재 / 영광군 염산면 농민
- "이 저수지로 이 안쪽 농사를 다 짓는데, 물이 계속 당겨져야 되는데 안 당겨지니까 시골 사람들은 힘들죠, 농사짓는 사람들은."
이제는 이 일대 농민들도 물 걱정을 덜게 됐습니다.
영산강4지구 농업개발사업을 통해 영산강 본류에서 취수한 물을 4단계 양수를 거쳐 36km나 떨어진 이곳까지 공급할 수 있게 됐기 때문입니다.
지난 2001년 시작된 이 사업을 통해 지난해 연말 컨트롤타워인 현경양수장이 준공됐고, 현경양수장에서 영산강 물을 영광·함평뿐 아니라 무안 해제와 운남면으로 보낼 수 있게 됐습니다.
농어촌공사는 약 한 달간 옥실저수지에 물을 공급해 저수지 수위가 70%에 이를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 인터뷰 : 김대현 / 한국농어촌공사 영산강사업단 부장
- "영산강에서 취수한 용수를 분배하는 역할을 하는 양수장으로서 1일 2백만 톤의 용수를 급수할 수 있지만, 현재 비관개기라 약 2만 5천 톤의 용수를 무안, 함평을 거쳐 영광 지역에 급수하고 있습니다."
가뭄 피해가 반복되는 신안 지도와 압해도 지역도 공사가 마무리되는 5~6년 뒤쯤에는 용수 확보에 숨통이 트일 전망입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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