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입국 방역 강화했지만..곳곳 혼란ㆍ구멍 우려

    작성 : 2023-01-04 06:37:02 수정 : 2023-01-04 06:49:11
    ▲중국발 입국자 검사 위해 대기 중인 의료진 사진: 연합뉴스
    최근 중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가파르게 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정부가 중국발 입국에 대한 방역을 강화했지만 곳곳에서 혼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지난 2일부터 중국발 입국자에게 입국 전후 코로나19 검사 등의 조치를 의무화했습니다.

    시행 첫 날인 2일 하루동안 인천공항에서만 309명이 PCR 검사를 받았고 이중 무려 19.7%인 6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입국 후 검사 과정에서 혼란과 혼선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중국발 입국자 분류 사진: 연합뉴스
    중국발 입국자 모두에게 PCR 검사를 시행하기로 했지만 공항 검사센터 등에서 입국 직후 PCR 검사를 받는 단기 체류 외국인과 달리 장기 체류 외국인에 대해서는 '입국 1일 이내' 거주지 보건소에서 검사한 뒤 자택에서 대기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입국한 장기 체류 외국인과 내국인은 사실상 별다른 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방역당국은 이들 명단을 지자체로 넘겨 철저한 관리를 요청하겠다고 했지만 질병청 코로나19 정보관리시스템이 오류까지 발생하면서 장기 체류 외국인들의 PCR 검사 여부를 확인할 지자체에는 명단조차 제대로 통보되지 않은 셈입니다.

    공항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단기 체류 외국인들의 격리 시설 포화 문제도 불거지고 있습니다.

    정부가 발표한 단기 체류 외국인용 격리시설의 최대 수용 인원은 100명으로 확진자 수에 비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보건복지부는 급하게 공항 인근 시설을 추가로 확보해 수용 가능 인원 160명을 늘리는 한편, 단기 체류 외국인 중 국내 주소지가 있는 내국인 배우자나 친인척의 경우 자택 격리를 허용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홍콩과 마카오발 입국자에 대해서도 방역 강화 조치가 오는 7일부터 적용될 예정이어서 하루 최대 550명까지 검사가 가능한 인천공항 검사센터의 수용 능력 초과 문제에 대한 우려도 해소해야 할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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