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지난달 29일 밤 윤희근 경찰청장이 자느라 상황담당관의 보고를 받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윤 청장은 참사 당시 주말을 맞아 본가가 있는 충북 청주를 방문해 밤 11시쯤 잠들었습니다.
참사가 시작된 이후 45분 가량이 지난 시간이었지만, 긴급 상황이 발생한 사실을 모른 채 잠이 든 것입니다.
윤석열 대통령(11시 1분)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11시 20분)이 사고를 인지하고, 윤 대통령이 긴급조치를 지시(11시 21분)했지만, 윤 청장에게 경찰 내부 보고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이후 경찰청 상황담당관은 윤 청장에게 밤 11시 32분 문자메시지 보고와 11시 52분 전화 보고를 하려 했지만, 취침 중이던 윤 청장은 이를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다시 20여 분 뒤인 30일 새벽 0시 14분쯤 상황담당관의 전화를 받은 윤 청장은 곧바로 서울로 출발했고, 5분 뒤 서울경찰청장에게 총력 대응을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에 대해 경찰청은 "상황보고서 등을 통해 확인한 시간이며 향후 정식 조사 등을 거쳐 명확하게 (사실관계를) 밝힐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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