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전남의 오랜 숙원인 의과대학 유치가 좀처럼 실마리를 풀지 못하고 있습니다.
의대 유치를 위해 한 목소리를 내도 아쉬운 상황인데, 지역 정치권이 나서 지역 간 경쟁과 갈등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이동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전라남도는 최근 국립 의과대학 유치를 위한 전담기구를 재정비했습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주춤했던 의대 유치에 다시 불을 지피고, 범도민적 의지를 결집하겠다는 취지입니다.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는 목포시와 순천시, 목포대와 순천대를 모두 참여시켜 지역 간 경쟁보다는 우선 유치 확정에 목표를 두기로 했습니다.
▶ 싱크 : 문금주/전라남도 행정부지사(지난달 21일)
- "의대 유치 이슈가 지역 간 논쟁을 비치지 않도록 대외적으로 도내 유치 한 목소리를 낼 필요가 있겠다는(판단입니다.)"
전라남도의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역 정치권은 여전히 엇박자를 내고 있습니다.
전남도의회는 순천과 목포에서 의대 설립을 위한 토론회를 각각 개최해 논란을 빚고 있습니다.
앞서 열린 순천 토론회는 진행자와 패널 등에 모두 지역 출신 정치인과 의료인이 참여해 진행했고, 다음 달 예정된 목포 토론회도 같은 방식으로 개최됩니다.
지역 이동 편의성을 고려해 동서부로 나눠 개최한다고 했지만, 유치 경쟁을 부추기고 각자의 입장만 되뇌는 꼴입니다.
힘을 한데 모아야 할 국회의원들도 표심을 의식한 선거용 행보에만 분주합니다.
지난 5월 민주당 김원이 의원은 목포대 의대 설치를 위한 특별법을 발의했는데, 뒤이어 8월에는 소병철 의원이 전남 의대 설립 특별법을 내놨습니다.
▶ 인터뷰 : 김대희 / 여수 YMCA 사무총장
- "전남으로 의과대학을 먼저 가져오고 그 뒤에 어느 지역으로 갈 것인지, 어느 대학으로 분산할 것인지를 논의하는 공론화 기구가 우선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정치권이 힘을 모아 정부를 설득해도 어려운 의대 유치가 실속 없는 경쟁과 정치 논리 속에 요란한 빈수레가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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