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주 광산구의 고려인 광주 진료소는 광주 고려인마을에 온 6백여명의 우크라이나 난민과 중앙아시아 출신 고려인들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거나 형편이 어려운 외국인들에게 의료혜택을 주는데 4년 만에 이용 환자 수가 7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구영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밖이 어둑어둑한 화요일 저녁 7시.
일반의원은 문을 닫는 시간이지만, 고려인광주진료소는 환자들로 북적입니다.
▶ 인터뷰 : 엠 나댜 / 고려인(광산구 월곡동)
- "여기 무료로 건강검진한다고 들어서 이렇게 오게 됐어요. 이렇게 도움받을 수도 있고 말이 통하니까 매우 고맙고 감사합니다."
4년 전 문을 연 광주진료소는 매주 화요일 저녁마다 평균 60~70명의 외국인 환자들이 찾았습니다.
▶ 스탠딩 : 구영슬
- "고려인광주진료소에서 무료로 진료를 받은 환자 수가 7천 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료소 환자의 약 30%는 최근 러시아의 침공으로 우크라이나에서 한국으로 온 고려인들입니다.
특히, 의료보험에 가입하지 못한 외국인들로 일반의원을 이용할 수 없지만 이곳에선 의료혜택을 누릴 수 있습니다.
초기엔 한두 개였던 진료과목이 11개로 늘어나며 진료소를 찾는 환자 수도 함께 증가했습니다.
▶ 인터뷰 : 김민철 / 고려인 광주 진료소 의료진
- "처음에는 체계가 잘 안 잡혀있었기 때문에 특정과 진료를 희망하시고 오실 수 있게끔 저희가 체계를 개편했습니다."
▶ 인터뷰 : 덴 마리나 / 자원봉사자(고려인)
- "봉사를 하다 보면 힘들지만 봉사가 끝날 때 한국어를 모르시는 분들한테 통역한 게 뿌듯한 것 같아요."
고려인광주진료소가 의료사각지대에 놓여있던 고려인들에게 희망의 빛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KBC 구영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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