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해상에서 북상 중인 제12호 태풍 무이파의 예상 경로가 우려와 달리 한반도를 비켜가는 것으로 예측되고 있지만 한반도 인근을 지나는 태풍이 다시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기상청의 태풍 예상진로에 따르면 무이파는 오늘(11일) 오전 10시 기준 대만 타이베이 남동쪽 약 410km 해상에서 중국 대륙을 향해 서북서 방향으로 이동 중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예측상으로는 오는 15일 오전 중국 상하이 남동쪽 약 160km 부근 해상까지 접근한 뒤 중국 대륙의 동쪽 해안을 따라 칭다오 방향으로 북상할 가능성이 높은데 이 경우 우리나라는 태풍의 영향권에 들지 않습니다.
하지만 무이파가 비켜 간 뒤에도 태풍의 위험이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최대 변수는 제13호 태풍이 될 수도 있는 므르복의 발생 여부입니다.
미국 기상센터(GFS)는 오는 16일 오키나와 해상 약 500km 지점에서 제13호 태풍 므르복이 발생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므르복이 발생할 경우 오키나와를 지나 북상하면서 19일에는 제주도 해상에 진입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놨습니다.
체코 기상청의 예보 사이트인 윈디닷컴에서도 므르복의 발생을 예측했습니다.
윈디닷컴은 미국 기상센터의 예측과 비슷하게 므르복이 오는 18일쯤 오키나와를 관통한 뒤 19일 제주도 남쪽 해상을 지나고 20일 이후 한반도 서해안에 도달할 것이라고 경로를 예상했습니다.
므르복이 실제 발생해 예상경로를 따라갈 경우 얼마 전 포항 등 우리나라 남동부 지역에 피해를 준 힌남노와 비슷한 방향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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