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동 걸린 국립공원 사업들..새 정부 들어 기조 바뀌나?

    작성 : 2022-06-11 18:35:22

    【 앵커멘트 】
    흑산공항과 지리산 케이블카는 전남 지역의 주요 현안이면서도 환경부의 반대에 부딪혀 진척이 되지 못하고 있는 대표 사업들입니다.

    하지만 새 정부 들어 환경 정책 기조가 달라질 것으로 예상돼 사업 추진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이계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신안 흑산도에 소형공항을 건설하려는 흑산공항 건설사업.

    구례 지리산 일대 3.1km 구간을 잇는 케이블카 건설 사업.

    모두 지역경제 활성화와 주민편의 증진, 환경 오염 최소화 등을 내세우고 있지만 환경부에 제동이 걸린 상태입니다.

    사업자 협약까지 마친 지리산 케이블카 사업은 최근 또다시 환경부로부터 사업 반려 결정을 받았습니다.

    ▶ 인터뷰 : 이홍우 / 구례군 삭도추진팀장
    - "매년 50만 대 차량이 통행하고 있습니다. 배기가스라든지 이런 환경적인 문제나 지역 경제를 살릴 수 있는 교통수단이라고 생각합니다"

    환경부나 환경부 국립공원위원회는 그동안 국립공원 내 환경 피해가 우려된다는 이유로 사업 추진에 부정적인 입장을 유지해 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새 정부 출범 이후 환경부의 반대 기조가 바뀔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국립공원 설악산의 오색케이블카도 그동안 환경부 반대에 가로막혔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으로 채택되면서 사업 추진에 청신호가 켜졌습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정권이 교체되면 흑산공항을 건설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지난 2월)
    - "환경에 대한 평가 같은 것들은 필요한 만큼만 하고 원안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그렇게 하겠습니다"

    케이블카 설치 요구가 계속되고 있는 국립공원 무등산의 경우 강기정 광주광역시장 당선인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거듭 내놓고 있습니다.

    다른 지역의 케이블카 사업 추진 상황에 따른 지역 여론을 지켜본 뒤 판단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정부 기조가 달라지고 사업이 속도를 내게 되면 환경오염이냐 경제살리기냐 등을 둘러싼 논란도 또다시 불이 붙을 전망입니다.

    KBC 이계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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