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잦은 여객선 결항과 고장으로 불편을 겪던 섬 주민들이 직접 여객선을 운영하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전국에서는 처음으로 여객선협동조합을 설립하고 올해 안에 300명 탑승 규모의 여객선을 새로 띄우기로 했습니다.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여수와 거문도를 오가는 290명 탑승 규모의 여객선입니다.
결항이 풀려 겨우 배에 올라탄 거문도 주민들이
하소연을 쏟아냅니다.
▶ 인터뷰 : 김국환 / 거문도 주민
- "배가 결항이 되면 위급한 환자가 발생을 해도 굉장히 위험한 순간도 있고 해서 생활에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현재 여수와 거문도를 오가는 여객선은 단 한 척.
선령이 25년을 넘어 낡은 데다가 결항과 고장이 잦으면서 주민과 관광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지난 4월에는 정기검사를 이유로 일주일 동안
여객선 운항이 중단되면서 2천여 명의 발이 묶이고 해풍쑥 등 특산품 배송에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참다못한 거문도 주민들이 전국에서는 처음으로
여객선 협동조합을 설립하고 올해 안에 300명 탑승 규모의 여객선을 직접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나웅진 / 거문도여객선협동조합 대표
- "여객선 규모도 작고 선령이 노후돼서 일 년 중 결항률이 ⅓ 정도 됩니다. 저희들이 주민선사를 설립하여 운항을 하면 이런 문제점이 해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협동조합 측은 여객선 임대에 보증금 1억 원, 월 수천만 원이 들어갈 것으로 보고 전남 출향인사를 대상으로도 참여를 요청해 30억 원을 모은다는 계획입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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