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반잠수식 선박에 올려진 세월호가 사고 3년 만에 모습을 완전히 드러냈습니다. 선체 안의 바닷물과 기름을 뺀 뒤 모레쯤 세월호는 목포 신항으로 출발합니다.
진도 팽목항엔 추모객들이 몰려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고, 미수습자들이 돌아오기를 기원했습니다.
이동근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어제밤 반잠수식 선박에 올려진 세월호가
침몰 3년 만에 온전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기름때와 진흙이 뒤범벅된 채
선체 곳곳은 긁히고 녹슬어
참혹한 당시 상황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선체에 남아 있는
바닷물과 기름 제거가 이뤄지면
모레쯤 목포 신항을 향해
마지막 항해에 나서게 됩니다.
▶ 싱크 : 이철조/세월호 인양추진단장
- "해수 배출과 잔존유 제거 작업 등이 마무리 되고 이후 세월호 선체와 반잠수식 선박을 고박하면 목포신항으로 이동할 준비가 끝납니다"
해상에서는 방제 작업에 초비상입니다.
선체 주변 해역에서는
방제정이 기름띠 확산을 막고 있지만
이미 상당량이 인근 양식장으로 퍼져
피해는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팽목항은 이른 아침부터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남은 인양 작업이 무사히 끝나고
미수습자들이 하루속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길 기원하며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습니다.
▶ 인터뷰 : 이상희 / 추모객
- "가슴이 미어진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아요, 구멍이 너무 나있는 배를 보고서는, 9분 빨리 찾았으면 좋겠구요"
인양 9부 능선을 넘은 세월호는
빠르면 이달말 목포 신항에 도착해
미수습자 수색과
본격적인 사고 원인 조사를 받게 됩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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