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립지 침출수 누출로 하천오염..물고기 떼죽음

    작성 : 2017-03-22 18:41:08

    【 앵커멘트 】
    광주시광역위생매립장에서 침출수 20톤이 하천으로 흘러들어 물고기 수천마리가 떼죽음을 당했습니다.

    인근 마을의 지하수 오염은 물론 농사철 영농에도 차질이 우려되고 있지만 광주시는 사고를 숨기기에만 급급해 비난을 사고 있습니다.

    신민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크고 작은 물고기들이 배를 뒤집은 채 물 위에 떠있습니다.

    하천을 따라 수백 미터 구간에서 죽은 물고기들이 발견됩니다.

    지난 20일 오후 5시 40분, 광주시 남구에 있는 광주시광역위생매립장에서 침출수 20톤이 누출됐습니다.

    ▶ 스탠딩 : 신민지
    - "침출수로 오염된 하천에서는 1급수에 사는 가물치 등 물고기 수천여 마리가 떼죽음을 당한채로 발견됐습니다."

    흙으로 둑을 쌓아 임시로 물길을 막았지만 이미 하류 300미터를 오염시킨 뒤였습니다.

    광주시가 물 수십 톤을 퍼냈지만 침출수가 스며든 하천 바닥에서는 썩은 물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습니다.

    인근 주민들은 사고를 몰래 수습하고 있었다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 인터뷰 : 송운근 / 인근 마을 주민
    - "운동을 왔었어요. 산책을. 그때 직원분들이 치우고 있더라고요/ (뭐라고 설명하던가요?) 환경 정화를 한다고 하더라고요. 쓰레기 치운다고..말도 안돼는 거짓말을 해가면서 주민을 속이고.."

    아랫쪽 마을에서는 지하수를 농업용수로 사용하고 있어 주민들의 걱정이 많지만 광주시는 문제 없다는 식의 변명만 늘어놓고 있습니다.

    ▶ 싱크 : 광주광역시광역위생매립장 이사장
    - "(인근 마을 수질검사도 같이 하신 건가요?)/그런 것은 아니고요. (침출수가) 일제히 여기서 차단이 다 됐습니다. "

    침출수 누출에 이어 사고 은패까지 광주시의 몰래 행정이 시민들의 불신을 사고 있습니다. kbc신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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