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존 불법 주정차 '꼼짝마'

    작성 : 2017-03-02 23:37:04

    【 앵커멘트 】
    스쿨존 즉 어린이 보호구역 내 교통사고가
    계속 늘면서 신학기를 맞아
    어린 자녀를 학교에 보내는 부모들의 마음이
    불안하실텐데요.

    학교 주변 교통사고는 대부분 불법 주정차량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준호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수업이 끝나고 학생들이 집으로 돌아가기
    시작한 오후 2시,

    광주의 한 초등학교 앞 도로입니다.

    불법 주정차량 사이로 학생들이 쏜살같이 달려길을 건넙니다.

    30km 속도제한 표지판이 있지만 차량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도로를 질주합니다.

    ▶ 인터뷰 : 김태양 / 초등학교 5학년
    - "여기 주차 많이 되어있고 차들이 세게 달리니까 저번에 저희 초등학교 1학년 애들 사고가 났는데 위험한 거 같아요"

    실제로 지난해 9월 이곳에서 길을 건너던 6살 한 모 양이 35인승 통학차량에 치여
    목숨을 잃었습니다.

    ▶ 스탠딩 : 이준호
    - "어린이들은 언제 어디에서 튀어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이렇게 불법주정차된 차량이 시야를 가리면 사고 위험이 높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뛰어나오는 어린이들을 발견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스쿨존 내의 어린이 교통사고는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지난해 광주에서만 스쿨존에서 25명의 어린이가 차에 치여 숨지거나 다쳤고, 사고 발생률은 2년 전에 비해 20% 넘게 높아졌습니다.

    ▶ 인터뷰 : 박경숙 / 학부모
    - "아이가 이제 (초등학교)에 입학했는데 등하교 할 때 주정차된 차량들 때문에 사고가 날까봐 많이 걱정이.."

    학기 초를 맞아 불법주정차 단속을 요구하는
    학부모들의 민원이 빗발치면서 한 지자체는
    특별 단속에 들어갔습니다 .

    ▶ 인터뷰 : 김정표 / 광주 광산구청 교통지도과
    - "(개학기를 맞이해서) 9시부터 10시까지 13시부터 17시까지 중점적으로 단속직원 5개조를 편성해서 단속해나갈 예정입니다."

    지난해 광주 지역 어린이보호구역에서
    불법 주정차 위반으로 적발된 차량은
    모두 6천여 대,

    이런 불법주정차 차량들이 어린 학생들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kbc 이준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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