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역의 한 농협 직원이 10억 원이 넘는
쌀을 빼돌리고 잠적했단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1년 가까이 막대한 양의 쌀이 사라지는 동안
농협 내부 감시시스템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농협 직원 38살 최모씨가 몰래 빼돌린 쌀은
40kg 기준, 3만 6천 가맙니다.
5톤 트럭 600대 분량으로 14억 원 어치에
이릅니다.
지난해 아홉달 동안
전산서류를 조작한 뒤에
정상거래인 것처럼 속여 쌀을 빼돌렸습니다.
쌀 재고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업무가 바뀔때까지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 싱크 : 농협 관계자
- "계획적으로 했는데 우리가 지금까지 발견하지 못한 거죠. (업무가 바뀌고) 그 날 돈이 안들어오니까 문제가 터진 거죠."
이렇게 거액의 쌀 횡령이 가능했던 건
농협의 감시시스템이 너무 허술했기 때문입니다.
직원이 작성한 판매서류를
현장 확인도 없이 그대로 믿으면서
장기간에 걸친 쌀 횡령이 가능했습니다.
▶ 스탠딩 : 박승현
- "이 쌀 저장창고는 농협건물과 5km 정도 떨어진 한적한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농협 내부 감시가 소홀할 수 밖에 없는 구좁니다."
한 해 80억 원에 이르는 쌀 판매업무를
직원 한명에게 맡긴 것도
화를 불러온 이윱니다.
농협감사마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쌀이 정상적으로 보관되고 있는지,
다른 곳으로 빼돌려 지고 있는지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 싱크 : 농협 관계자
- "자체감사가 그리고 수시감사가 있습니다. 내부 통제시스템이 작동을 안한 겁니다. "
끊이질 않고 반복되고 있는 갖가지 농협비리에
농민들의 시선이 따갑습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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