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다도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여수 자산공원이 심각하게 훼손된 채 방치되고 있습니다.
지난 2천 12년 여수박람회를 앞두고 호텔 건립이 추진됐는데, 사업이 무산된 뒤 원상복구가 안되고 있지만 여수시는 뒷짐만 지고 있습니다.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다도해의 보석 오동도가 내려다보이는 여수 자산공원입니다.
산림으로 울창했던 산 허리가 싹둑 잘려나가 있습니다.
바다와 마주한 절벽은 콘크리트로 덮였습니다
호텔건립이 무산된 뒤 나무 수백 그루만 심어놓은 게 원상복구의 전부입니다.
▶ 스탠딩 : 박승현
- "원상복구 이후에도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적지않은 나무가 이렇게 죽어버렸습니다 "
산비탈에는 나무조차 심어져 있지 않아 큰 비라도 오면 토사가 무너져 내리지 않을까 우려스럽기까지 합니다.
▶ 인터뷰 : 김재철 / 여수시 동문동
- "옛날에는 그대로 동산이 돼서 좋았는데 지금은 밑에 보면 쓰레기장도 아니고 흉물스럽습니다. "
여수박람회 지원시설이었던 10층 규모의 호텔선립이 무산된 건 지난 2012년 12월.
사업자 측의 자금난으로 공정률 20%에서 허가가 취소된 겁니다.
여수시가 특혜논란까지 감수하며 공원 내 호텔건립을 승인했지만 사업 타당성을 철저하게 검토하지 않으면서 결국 환경훼손만 불러온 꼴이 됐습니다.
▶ 인터뷰 : 박성주 / 여수시민협 사무처장
- "그 행정을 책임졌던 사람이 거기에 대해서 책임을 지고 끝까지 복구할 때까지 마무리를 지어줘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 (행정력의 한계입니다.)"
탁 트인 바다전경이 일품인 여수 명품공원이 충분한 사전검토이 추진된 호텔사업으로 제 모습을 잃은 채 흉물스럽게 방치되고 있습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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