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웃 간에 훈훈한 정을 나누는 연말인데요,
3년째 지역사회 어른들이 마음을 모아 이웃 아이들의 소원을 들어주고 있어 화젭니다.
정경원 기잡니다.
【 기자 】
몇 달 전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아버지마저 암 투병을 하고 있는 12살 영철이,
때문에 영철이와 누나를 키워온 건 올해 73살인 할머닙니다.
무릎이 아픈 할머니가 살림을 도맡아 하고, 또 생계 때문에 일까지 나가는 게 항상 안타까웠던 영철이의 소원은 할머니가 무릎이 나아서 영철이가 자라 효도할 때까지 건강한 겁니다.
▶ 싱크 : 오영철(가명)/ 소원 성취 아동
- "계속 일 나가면서 밥도 차려 주시고 집안에서 계속 움직이면서 계속 움직일 때마다 아프다고 해 가지고..."
자신보다 할머니를 먼저 생각하는 기특한 이 어린아이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지역사회 어른들이 나섰습니다.
지역 한방병원의 도움으로 할머니가 무릎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된 겁니다.
▶ 싱크 : 오영철 군 할머니
- "순해서 말도 잘 안 해요. (그런데) 속으로는 영감처럼 철이 들었나봐요, 속에는. 그래서 이번에도 전화가 왔길래 내가 깜짝 놀래 가지고 울었다니까요"
자전거가 너무도 갖고 싶지만, 누나를 생각하는 마음에 두 번째 소원을 적어낸 우솔이에게는 전자피아노가 생겼습니다.
선물과 함께 든든한 삼촌도 한 명 생기면서 우솔이의 얼굴에선 웃음이 떠나질 않습니다.
▶ 인터뷰 : 김상옥 / 광주 서구청 희망복지팀장
- "아이들이 정말 기뻐할 만한 것들을 사회를 통해서 지원했을 때 아이들의 웃음, 그 다음에 기쁨, 그런 것들이 가장 큰 보람이 됩니다"
이웃 아이들이 적어낸 간절한 소원이 3년째 지역사회 어른들의 마음을 움직이면서 올해도 186명이 소원을 이루게 됐습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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