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수십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건립한
낚시 스포츠센터가 활용방안을 찾지 못해 1년
가까이 방치되고 있습니다.
사업 초기부터 우려했던 상황이 현실화되고
있는 건데 혈세만 낭비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여수 국동항에 있는 낚시스포츠센텁니다.
낚시 동호인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2월, 2층 규모로 지어졌습니다.
하지만 1년 가까이 건물 대부분이 텅 빈 상태로 방치되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활용방안이 나오지 않으면서 아직까지 개장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막대한 사업비를 들인 건물 개장이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는 가운데 이달 초에는 당초 취지에도 맞지 않은 커피전문점이 들어섰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지었을 때 목적을 가지고 지었어야 했는데 짓고 나서 활용방안을 찾으려고 하니 늦죠"
여수시가 전국 최초라는 점을 강조하며 이 낚시센터 건립에 쏟아부은 돈은 무려 20억 2천만 원
처음부터 부적절했단 지적입니다.
낚시꾼들이 출조 전후 바로 이동을 하지 누가 낚시센터에 들려서 한가로이 휴식을 취하거나 특산품을 사겠느냐는 겁니다.
▶ 스탠딩 : 박승현
- "센터 앞에는 이렇게 민간어선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어서 낚싯배가 정박하기도 사실상 어려운 상황입니다. "
또 주변에 낚시 용품점이 줄지어 늘어서 있어 많은 매출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 인터뷰 : 전창곤 / 여수시의원
- "어떻게 여수에서 낚시를 하고 돌아가는지에 대한 패턴, 그 분들이 진짜로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에 대한 사전에 치밀한 검토가 없었다고 보여집니다. "
여수시가 20억 원이 넘는 혈세를 투입해 만든 낚시스포츠센터가 애물단지로 전락하면서 혈세만 낭비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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