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전남도의 각종 대형사업이 부적절하게 진행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의회 동의 없이 사업시행자와 부당한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사업타당성이 없는 골프장과 한옥호텔을 조성했다가 감사원에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이상환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총면적 126만 제곱미터의 순천 해룡일반산업단지입니다.
지난해 7월 분양 공고가 시작됐지만 입주계약을 체결한 업체는 고작 2곳으로 분양률은 3%에 불과합니다.
낮은 분양률로 인해 순천시는 최대 천 백억 원의 세금을 들여 미분양 용지를 매입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지난 2008년 미분양 용지를 매입해주겠다는 투자협약을 의회 동의도 받지 않고 사업시행자와 체결했기 때문입니다.
▶ 싱크 : 순천시 관계자
- "2008년도의 보고서를 보니까 분양용지가 필요하다는 것이 많이 있었어요. 들어올 의향서도 있었고. 거기에 맞춰서 MOU를 (체결)했더라고요. "
3천 2백억 원이 투입된 여수 경도골프장과 4백억 원을 들여 지은 한옥호텔 영산재와 오동재는 조성 자체가 부적절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업타당성이 없거나 부족한 사업들이었지만 막무가내로 추진됐고, 세 곳의 지난 3년간 누적 적자는 308억 원에 달합니다.
▶ 싱크 : 전남개발공사 관계자
- "감사원 감사결과에 따라서 매각내지는 투자유치를 받으라는 결과가 나온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그래서 저희가 올 초부터 계속 복합리조트를 (유치)하기 위해서... "
가축분뇨 자원화 시설이 있는데도 151억 원을 들여 추가로 시설을 조성한 장성군과 사업비를 줄여 중앙 투융자 심사를 피한 장흥군도 이번 감사원 감사에서 적발됐습니다.
감사원은 재정건전성이 좋지 않은 지자체들이 특혜와 전시성 사업으로 재정악화가 우려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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