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명절 잊은 산업현장 '구슬땀'

    작성 : 2015-02-19 08:30:50

    【 앵커멘트 】
    지금 쯤 가정마다 차례와 아침식사 준비하고 계실텐데요..

    설 연휴를 맞아 대부분 가족들과 함께 넉넉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순간에도 산업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상환 기자가 만났습니다.



    【 기자 】
    천 5백 도가 넘는 시뻘건 쇳물이 끊임없이 쏟아집니다.

    빨갛게 달아오른 쇳덩이는 레일을 따라 줄지어 이동하고, 불순물을 제거하려는 작업자의 손길은 더욱 분주해집니다.

    설비를 제어하는 이들은 모니터에서 눈을 떼지 못합니다.

    민족 최대 명절 설을 맞았지만 공장은 명절을 잊은 채 쉴새 없이 돌아갑니다.

    ▶ 인터뷰 : 장순찬 / 포스코 광양제철소 직원
    - "제철소 특성상 24시간, 단 한 시간도 쉴 수 없기 때문에 저희 직원들은 명절에 조상도 뵙고 부모님도 만나뵙고 싶은데 기간산업이라는 막중한 책임을 가지고 즐겁게 일하고 있습니다. "

    최근 수익성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석유화학업체들도 명절이 없기는 마찬가집니다.

    가전제품 외장재의 원료를 생산하는 이 공장 직원들은 명절에도 평일과 같이 4조 3교대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공장을 멈추고 다시 가동하는데 6일이나 걸리기 때문입니다.

    가족들과 오붓한 시간을 보내고도 싶지만 세계 1위 제품을 만든다는 자부심에 고된 일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 인터뷰 : 김복태 / LG화학 여수공장 직원
    - "이 설비는 제품을 수출하는데 중요한 설비로서 연휴기간에도 출근해 이 설비를 보수하고 있습니다."

    고향을 찾아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명절에도 산업현장의 불은 꺼질 줄 모르고 환하게 빛나고 있습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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