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수우체국 금고털이 공범으로 밝혀진 현직 경찰관이 이전에도 은행 금고를 털고 방화사건을 저질렀다는 증언이
이미 몇 년 전 법정 증언과 검찰 내부 경위서 등을 통해 나왔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당시 검찰이 박 경사와 관련한 수사에 나서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의문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지난 2005년 여수의 한 은행 현금지급기에서 천 4백만 원이 사라진 사건.
7년 동안 미제로 남아 있던 이 사건도
우체국 금고를 턴 혐의로 구속된
현직 경찰 김 경사와 금고털이 전문가 박 모 씨가 함께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김상문/여수경찰서 형사과장
그런데 범행 3년 뒤 한 횡령 사건 재판에서 두 명이 함께 은행 금고를 털었다는 진술이 나왔습니다.
CG
경리직원 횡령 사건 재판이었는데 당시
업체측 증인은 지인의 소개로 알게 된 금고털이범 박씨로부터 김 경사와 공모해 여수에서 은행을 털었다는 말을 들었다고 진술했습니다.
싱크-당시 업체측 증인/"증인신문조서에도 나와있고 수사기록에도 나와 있고요 (직접 그 이야기를 들으셨나요?) 직접 제가 들었으니까 증언이 나온거지 안 들었으면 나오겠습니까"
이와 함께 금고털이범 박씨가 김 경사와 공모해 등기소에 불까지 질렀다는 또다른 범행 연루 의혹도 불거졌습니다.
김 경사가 연루된 방화 사건은 지난 2007년 작성된 한 검찰 직원의 내부 경위서에 담겨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결국 두 차례나 김 경사가 범행을 저질렀다는 진술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검찰이 수사에 나서지 않아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검찰은 일부에서 제기된 수사묵살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며 당시 수사 담당 직원을 상대로 정확한 상황을 확인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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