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에 들어가는 송전망 건설 비용을 두고 한국전력과 기업들의 협상이 타결될 것으로 보입니다.
1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한국전력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송전망 건설 비용 부담에 관한 협상을 마무리하고 이달 말쯤 MOU를 체결할 예정입니다.
용인 일대에 세계 최대 규모의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추진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송전망 건설 비용을 두고 한전과 협상을 벌여 왔습니다.
한전은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에 대량의 전기를 공급하기 위한 3조 7천억 원 규모의 송전망 구축 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받았지만, 반도체 클러스터로 연결하는 전용 송전망 구축 비용은 기업들이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기업들은 난색을 드러내 왔습니다.
양측의 협상이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면서 반도체 대기업들의 비용 부담이 완화하는 한편 전력공급 문제도 해소될 것으로 보입니다.
박성택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용인 클러스터와 관련해 보조금 문제도 있지만 전력망 등 인프라를 정부가 책임지고 지원해 달라는 게 가장 큰 현안"이라며 "전력공급 문제는 상당 부분 해소가 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송전망 구축과 관련해 일부 논의가 미진한 부분은 이달 안에 최종적으로 MOU까지 체결될 것으로 기대한다. (한전과 기업 간) 합의가 원만히 마무리되고 있다고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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