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이 누락된 이른바 '순살' 민간 아파트 단지 중 주거동에도 무량판 구조를 채택한 곳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중엔 지난해 1월 외벽 붕괴 사고로 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광주 화정아이파크 아파트도 있었습니다.
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2017년 이후 준공된 전국 민간 아파트 중 무량판 구조를 채택한 단지는 모두 293개입니다.
이 중 105개 단지는 현재 공사가 진행되고 있고, 나머지는 이미 입주를 마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국토부는 이달 중 해당 아파트 단지에 대한 점검 일정을 구체화할 계획입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발주 아파트의 경우 지하 주차장에만 무량판 구조를 사용해 상부에는 주거동이 없어 안전이 우려되는 상황은 아닙니다.
하지만 전수조사 대상인 민간 아파트는 지하 주차장은 물론 주거동에도 무량판 구조를 사용한 곳이 섞여 있어, 점검 결과가 나오면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지난해 1월 외벽 붕괴 사고로 6명이 숨지고 1명이 다친 광주 화정아이파크의 경우도 무량판 구조였습니다.
직접적인 사고 원인은 아니었지만, 인천 검단 신축 아파트 지하 주차장 붕괴 사고처럼 화정아이파크 사고 역시 시공·감리 등에서 총체적인 부실이 확인된 바 있습니다.
국토부는 무량판 민간 아파트에 대한 안전진단 결과가 나오기까진 3개월 정도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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