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올림픽]센강 수질 탓?..벨기에 트라이애슬론팀 돌연 '기권'

    작성 : 2024-08-05 06:28:14
    ▲센강에서 실시된 트라이애슬론 개인전 [연합뉴스]

    2024 파리올림픽에 출전한 벨기에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혼성 계주 대표팀이 경기를 하루 앞두고 돌연 기권했습니다.

    센강 수질 문제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4일 오후(현지시각) 벨기에올림픽위원회(COIB)는 혼성 계주 대표팀 일원인 클레어 미셸이 "불행히도 병이 나서 (혼성 계주전을) 기권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미셸은 지난달 31일 트라이애슬론 여자부 개인전에 참가했습니다.

    트라이애슬론 올림픽 개인전 코스는 수영 1.5km, 사이클 40km, 달리기 10km로 진행됐습니다.

    5일로 예정된 혼성 계주 수영 경기 역시 센강에서 진행됩니다.

    COIB는 미셸의 정확한 몸 상태를 밝히지 않았지만, 외신들은 센강 수질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는 것과 관련이 있다고 짚었습니다.

    전날 스위스 관계자들도 자국 트라이애슬론 대표인 아드리앵 브리포드가 지난달 31일 남자부 개인전을 치른 뒤 '위염'에 걸렸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브리포드의 몸 상태가 센강 수영과 관련이 있는지는 "말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며, 스위스 대표팀 다른 선수들은 이상이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파리올림픽 조직위원회는 대회를 앞두고 트라이애슬론 선수들이 센강에서 수영하고, 센강 인근을 자전거로 돌아, 알렉상드르 3세 다리를 달리는 장면을 이번 대회 주요 장면으로 홍보했습니다.

    파리시는 수질 악화로 지난 1923년부터 입수가 전면 금지된 센강에 대해 지난 7년 간 14억 유로(2조 원)을 투입해 대대적인 정화사업을 벌였습니다.

    그러나 수질 문제는 대회 시작부터 발목을 잡았습니다.

    지난달 26~27일에는 폭우로 수질이 악화하자 조직위는 28일과 29일로 예정됐던 '수영 훈련'을 취소했고, 30일로 예정됐던 남자부 경기도 경기 당일 하루 연기되는 등 논란이 계속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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