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항생제 내성균 잡는 신규 천연 물질 개발

    작성 : 2025-03-05 14:30:01 수정 : 2025-03-06 18:52:45
    ▲ 지난 4일,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최경민 도서생물융합연구실장이 신규 '항균 펩타이드'를 최근 개발했다고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상처 치료와 폐질환 치료에 효과적인 신규 '항균 펩타이드'를 개발했습니다.

    항균 펩타이드는 박테리아, 바이러스, 곰팡이 등을 죽이거나 성장을 억제하는 짧은 단백질로 항생제 내성균의 대체 항생제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번 '항균 펩타이드' 개발에는 △전남대학교 약학과 조남기 교수팀 △㈜인실리코젠 펩타이드 연구팀 △한국식품연구원 기능성플랫폼연구단 유귀재 박사 연구팀이 참여했습니다.

    연구진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약 2만 8천 건의 단백질 서열 정보에서 11건의 항균 물질 기능성 후보군을 단기간에 도출했습니다.

    이어 후보 항균 물질에 대한 실제 실험을 통해 상처와 폐질환 치료에 도움이 되는 신규 항균 펩타이드를 개발했고, 이에 대한 특허를 올해 1월에 출원했습니다.

    이 항균 펩타이드는 제주도에서 자생하는 별란말미잘(Halcurias carlgreni)에서 유래한 천연 물질로 피부감염, 폐렴, 패혈증 등 다양한 감염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녹농균에 대해 높은 항균 효과를 보였습니다.

    상처 치료 실험 결과, 콜라겐과 혈관이 재생되었고, 감염된 상처 부위의 면적이 82%까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폐질환 치료 실험에서도 녹농균을 81% 억제해 조직의 손상을 완화 보호해, 기존 항생제와 유사한 효과를 보였습니다.

    특히 이 항균 펩타이드는 구조가 간단해 합성이 쉽고 경제적으로 생산이 가능합니다.

    따라서 기존 항생제에 비해 독성과 부작용 위험이 낮은 천연 항생제로서 상용화 가능성이 높으며, 치료가 어려운 녹농균 유래 질환의 대체 항생제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이번 '항균 펩타이드' 개발은 섬야생생물소재 선진화연구단에서 2023년부터 진행 중인 '다부처 국가생명연구자원 선진화 사업(관리기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일환인 '섬 야생생물 유래 오믹스 빅데이터 및 펩타이드 소재 확보' 사업을 통해 추진됐습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많이 본 기사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