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40년을 끌어온 만호해역의 어업권 분쟁은 법원이 진도 어민들의 손을 들어주며 일단락됐는데요.
그러나 해남 어민들의 생계 대책 요구에 전라남도가 내놓은 중재안이 오히려 진도와 해남 어민들 간 갈등을 키우고 잇습니다.
이렇다 보니 만호해역에서의 김 농사는 사실상 물 건너간 것으로 보입니다
고익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370헥타르에 달하는 전국 최대 규모의 김 양식 어장인 만호해역은 지난해 말까지 해남 어민들이 40년 이상 김 양식을 해 온 곳입니다.
▶ 스탠딩 : 고익수 기자
- "해남 어란 어민들은 이곳에서 김 양식으로만 연간 1인당 1억 원 안팎의 소득을 올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업권을 놓고 해남과 진도 어민들이 40년 갈등을 빚어왔고 지난해 말 법원 판결로 일단락되는 듯했습니다.
그런데 어장을 반환해야 할 해남 어민들이 생계 대책을 호소하고 나서자 전라남도가 내놓은 중재안이 또다시 갈등을 낳고 있습니다.
중재안은 올해 어장 10%를 반환하고, 오는 2030년 재협상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해남 어민들은 중재안에 찬성의 뜻을 나타냈지만, 진도 어민들은 수용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유진규 / 해남군 만호해역 대책위 총무
- "진도군에게는 (전남) 도에서 최종 제시한 중재안을 따라달라는 내용으로 집회를 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기영 / 진도군수협 조합장
- "50 대 50에서 10% 반환 90% 사용까지 양보했는데 진도 어민들도 더 이상은 안된다, 2030년에는 가져와야 하지 않겠냐.."
어장 반환을 둘러싼 두 지역 어민들 간의 이견이 좁혀들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전국 최대 규모의 김 양식 어장인 만호해역에서의 작업은 중단됐습니다.
그물발에 김 포자를 붙이는 채묘 마감 시한은 바닷물 수온이 낮아지는 10월 초순.
이때까지 김 채묘가 이뤄지지 못할 경우 1년 김 어업을 망치게 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kbc 고익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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