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최근 남도에도 비소식이 있었지만 가뭄 해갈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평년에 절반에도 못 미치는 강수량으로 수원지마다 저수량은 바닥을 들어내고 있는데요.
평소에도 물이 부족한 섬마을은 석달 째 제한급수로 주민들의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영농철 극심한 물부족에 농민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동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완도 보길도와 노화도 주민들의 유일한 식수원인 부황 저수지입니다.
계속된 가뭄으로 저수지는 바닥을 점점 드러내고 있습니다.
남은 물로 두개 섬, 7천 5백여 명의 주민들이 버틸 수 있는 기간은 불과 한달 남짓입니다.
▶ 스탠딩 : 이동근
- "석달 전에 저희가 이곳을 찾아왔을 때보다 저수지는 바닥을 더 드러내고 있습니다. 30%에 이르던 저수율도 21%로 계속 떨어지고 있습니다."
석달 전부터 제한급수를 시행하면서 간간히 버티고 있지만, 큰 비가 내리지 않으면 단수 간격을 늘려야 할 상황입니다.
▶ 인터뷰 : 윤세환 / 완도 보길면사무소
- "지속적으로 취수원 확보를 위해 하천에서 물을 취수하고 있고, 병물 지원 등 주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의 걱정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급수날 물탱크를 채워서 단수 기간 동안 사용하다보니, 아끼고 또 아껴야 합니다.
빨래나 씻는 일도 마음껏 할 수 없다보니 불편은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기봉 / 완도 보길도 주민
- "강수량이 굉장히 적어서 주민들이 빨래도 제대로 못하고 샤워도 제대로 못하고, 생활용수도 제대로 못쓰는 실정입니다"
영농철을 맞은 농민의 마음도 타들어 갑니다.
한창 커나가야 할 묘목들은 계속된 가뭄에 잎이 마르고 생육이 더딥니다.
모내기를 마치고 논에 물을 계속 공급해야 하는데 물부족으로 피해를 입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 인터뷰 : 서복현 / 무안군 청계면 주민
- "한 달 이상 가뭄으로 비가 안 와서 묘목도 많이 죽고 모도 못 심어서 농촌 현실이 엄청 힘든 상황입니다"
올해 내린 비의 양은 평년 대비 절반에도 못 미치고 있고 비소식이 어느때보다 간절한 상황.
150mm 이상의 큰 비가 내려야 해갈에 도움이 될텐터, 지난 현충일 연휴부터 내린 비의 양은 고작 20mm 안팎에 그쳤습니다.
농업용수는 물론 식수까지 바닥을 드러내는 극심한 가뭄에 야속한 하늘만 쳐다보고 있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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