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도의 혼란을 평화로' 이재명 대통령, '계엄 사태 1년' 맞아 특별 담화 발표

이재명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 사태' 1년을 기념해 다음 달 3일 특별 담화를 발표하고 외신 기자회견을 엽니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30일 브리핑을 통해 "12월 3일은 많은 시민과 언론인이 내란 계엄에 맞서 국민주권을 수호한 뜻깊은 날"이라며 이 같은 일정을 공개했습니다.

이 대통령의 특별담화는 "촛불에 맞선 함성으로 극도의 혼란을 평화로 바꾼 대한민국 국민의 노고를 기억하는 내용"이 될 것이라고 이 수석은 설명했습니다.

이어 이 대통령은 같은 날 '새롭게 선 민주주의, 그 1년'이라는 제목으로 외신 기자회견을 열고 국제사회에 'K-민주주의'의 회복을 천명할 계획입니다.

약 1시간가량 생방송으로 진행될 이 회견에는 전 세계 외신기자 8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며, 국민 통합의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선진국으로 인식되던 한국에서 비상계엄이 선포된 사실과 이를 평화적으로 극복한 과정이 국제적인 주목을 받았던 만큼, 추락했던 국격 회복의 측면도 고려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번 외신 기자회견이 "국제사회에 메시지를 던지기 위한 것"임을 강조했습니다.

대통령이 외신만을 상대로 기자회견을 여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지난 1년의 의미를 국제사회에 직접 알리려는 의지가 담겼습니다.

이 대통령은 또한 같은 날 5부 요인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진행하며 혁명의 의미를 되새길 예정입니다.

오찬에는 우원식 국회의장, 조희대 대법원장, 김상환 헌법재판소장, 김민석 국무총리,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이 참석해 '빛의 혁명' 1주년의 의미와 과제를 나눌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