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13일 8·15 광복절을 앞두고 복권된 데 대해 "우리 사회를 위해 보탬이 될 수 있는 역할이 무엇인지 잘 고민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김 전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 "걸어온 길을 돌아보고, 더 성찰하는 시간을 보내겠다"며 이같이 적었습니다.
"저의 일로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 다시 한번 진심으로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복권에 반대했던 분들의 비판에 담긴 뜻도 잘 헤아리겠다"고 했습니다.
김 전 지사는 '드루킹' 김동원 씨 일당과 함께 문재인 전 대통령의 당선을 위해 2016년 11월부터 댓글 여론을 조작한 혐의로 2021년 7월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을 확정받아 지사직을 상실했습니다.
2022년 12월 정부의 신년 특별사면에서 5개월여의 잔여 형기 집행을 면제받았지만 복권되지 않았습니다.
친문재인계인 김 전 지사가 이번 복권으로 피선거권 제한이 풀리게 되면서 정치권에서는 그가 더불어민주당 내 비이재명계 구심점 역할을 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전당대회에서 이재명 전 대표의 연임이 유력한 가운데 '일극체제'를 우려하는 비명계가 김 전 지사를 이 전 대표의 대항마로 세울 것이란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하지만, 유학차 독일에 머무르는 김 전 지사가 연말에나 귀국할 예정인 데다, 당분간 총선이나 지방선거와 같은 전국 단위 선거가 없는 만큼 김 전 지사가 정치권에서 역할을 할 여건이 녹록지 않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친명계 일각에서는 김 전 지사의 복권이 당내 분열의 원인이 될 가능성을 경계하는 분위기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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