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이 총선 패배 책임을 두고 공방을 벌였습니다.
원희룡 전 국토부장관은 4일 자신의 SNS에 "내가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았더라면 이런 참패는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대통령과 의견이 달랐더라도 그런 방식으로 충돌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공천 파동을 경험했기 때문에 공천을 얼마나 조심해서 잘 다뤄야 하는지 너무나도 잘 알기 때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불과 두 달여 전에 크게 실패한 사람에게 또 맡겨서는 안 된다"며 "대통령과 또다시 충돌할 당 대표를 뽑으면 안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한동훈 전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당내 선거에서 제가 하나하나 대응하진 않겠다"면서도 "지금 나경원·원희룡 후보 역시 전국 선거 공동선대위원장이셨다. 윤상현 후보는 인천 총괄선대위원장이셨다"고 반박했습니다.
원 전 장관은 이에 대해 다시 한번 SNS에 글을 올려 "누구 책임이 가장 큰지는 모두가 안다"며 "당을 개혁의 주체로 보지 않고 개혁의 대상으로만 보는 것은 옳지 않다. 그런 점에서 한동훈 비대위는 많이 아쉽다"고 꼬집었습니다.
이어 "지난 총선을 되돌아보면 어설픈 아마추어들이 프로 중의 프로들과 맞붙어 참패한 선거"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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