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관방장관 "기록 없는데" 관동대학살 부정
尹 "공산전체주의 반국가 세력, 반일감정 선도"
박지원 "尹 정권, 일본 정부엔 아무 말 못 해"
"자나 깨나 이념 논쟁만..역사 포기 친일 잘못"
尹 "공산전체주의 반국가 세력, 반일감정 선도"
박지원 "尹 정권, 일본 정부엔 아무 말 못 해"
"자나 깨나 이념 논쟁만..역사 포기 친일 잘못"
1923년 9월 벌어진 관동대학살이 올해 100주년이 된 가운데 일본 정부 대변인인 관방장관이 "사실관계를 파악할 수 있는 기록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관동대학살을 부정한 데 대해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일본의 관동대학살 부정에 대해 대통령이나 총리가 한마디 말도 못 하는 것이 오늘날 대한민국이다"라고 개탄했습니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오늘(4일) KBC '여의도초대석'에 출연해 "그것이 일본 아니냐"며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진상 규명을 하고 일본이 역사적으로 반성을 하고 피해자들한테 배상을 하도록 해야 하는데 강제징용도, 위안부도 윤석열 대통령은 한일 정상회담을 한다는 미명 하에 역사를 포기해 버렸다"고 비판했습니다.
"관동대학살 사건에 대해서 대통령이, 그 말 잘하는 총리가 한마디 말도 못 하는 것이 오늘의 한일관계이고 우리 대한민국 역사관이다. 대통령의 생각이다"라며 "이걸 보더라도 얼마나 우리가 잘못하고 있는가, 윤석열 대통령이 잘못하고 있는가 웅변으로 증명되지 않습니까"라고 박 전 원장은 목소리를 높여 되물었습니다.
앞서 지난 1일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정부조사에 한정한다면 사실관계를 파악할 수 있는 기록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관동대학살을 부정했습니다.
같은 날 윤석열 대통령은 국립외교원 60주년 기념식 축사에서 "공산전체주의 세력과 그 추종 세력, 반국가 세력이 반일 감정을 선도하고 있다"며 "외교 노선의 모호성은 가치와 철학의 부재를 뜻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박지원 전 원장은 이에 대해 "공산당이 누가 반국가 세력이 한국에 있습니까"라고 반문하며 "있어도 그건 극소수겠죠. 다 잡아가라 이거죠. 그렇지만 왜 그렇게 이분법으로 가냐 이거죠. 대통령이 자나 깨나 이념 논쟁이나 하면 되겠냐. 이건 아니잖아요"라고 꼬집었습니다.
박지원 전 원장은 그러면서 "일본의 태도는 나쁘다 이거죠. 그렇기 때문에 역사는 고치지도 삭제하지도 미워하지도 말고 있는 그대로 해야 된다"라며 "대한민국 대통령이나 정부가 홍범도 장관의 흉상을 없애면서 역사를 말할 자격이 없는 거예요"라고 화살을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문제로 향했습니다.
"홍범도 장군이 공산 경력이 있기 때문에 거기다 육사 생도가 경례를 붙일 수 없다?"라고 반문하며 "그러면 일본의 역사는 어쩌냐 이거죠"라고 박 전 원장은 되물었습니다.
이어 "왜 일본한테는 관대하면서 홍범도 장군한테는 잔인한 역사를 적용시키려고 하느냐"라며 "그건 안 되죠. 그렇기 때문에 이 윤석열 대통령의 역사관은, 저는 참으로 친일 역사관을 고쳐야 한다. 저는 그렇게 봐요"라고 박 전 원장은 윤 대통령 역사관을 '친일 역사관'으로 지칭하며 고칠 것을 촉구했습니다.
"제가 흥분해서 말이죠. 이건 있을 수 없는 일 아니에요, 어떻게 관동대학살이 100년이 됐는데 아직도 뭐 증명이 안 된다?"라고 기가 찬다는 듯 반문하며 "이런 태도를 보고 왜 대통령께서는 말씀 한마디 않느냐 이걸 말씀드리는 거예요"라고 박 전 원장은 거듭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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