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을 포기한 것에 대해 "중요한 건 말이 아니라 실천"이라고 말했습니다.
한 장관은 오늘(20일) 국회 본회의 출석에 앞서 기자들에게 "이 대표가 지난 대선을 비롯해 여러 차례 (불체포 특권 포기를) 약속했지만, 약속을 어기고 본인 사건을 포함해 민주당 사건에 대해 4번에 걸쳐 방탄하셨다"고 꼬집었습니다.
또 "현행법상 불체포 특권 포기를 실천하기 위한 방법은 제가 생각하기에는 방탄 국회를 열지 않거나 아니면 당론으로 가결하는 것밖에 없다, 어떤 것을 하시겠다는 거냐"고 반문했습니다.
이어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다른 일반 국민은 돈 30만 원 받고 구속되는 것, 그건 제 의견이 아니라 팩트 아닌가"라며 "왜 특별한 대접을 받으려 하시는지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19일 교섭단체 연설에서 "저에 대한 정치 수사에 대해 불체포 권리를 포기하겠다.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소환한다면 10번 아니라 100번이라도 응하겠다"며 불체포 특권 포기를 선언했습니다.
이를 두고 여·야 의견도 엇갈리고 있습니다.
이승훈 민주당 전략기획위 부위원장은 KBC '박영환의 시사1번지'에서 "혁신열차의 출발"이라고 호평했습니다.
정성호 민주당 의원도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대표의 발언은)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방법으로 잘했다고 생각한다. 역시 이재명답게 본인이 고민하고 결단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반면 신인규 국민의힘 바로 세우기 대표는 "앞뒤로 뒤집는 것처럼 말을 계속 바꾸고 있기 때문에 김치전 같은 발언이라고 본다. 이재명 대표가 신뢰를 더 잃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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