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기구 수장에 김은경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인선한 더불어민주당이 이번 주 안에 기구 구성을 마무리하고 혁신 작업의 첫발을 뗄 전망입니다.
지난 15일 선임된 김 교수는 인적 구성에 집중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민주당 관계자는 "총 10명 내외 인원 중 절반 이상은 외부인이 되지 않겠나"라며 "혁신 대상이 될 수도 있는 현역 국회의원은 2∼3명 내외로 최소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혁신기구 수장에 선임됐던 이래경 다른 백 년 명예이사장이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 대표를 지지한 이력이 밝혀져 비명(비이재명)계로부터 '이재명 친위대를 꾸린다'는 비판이 나왔던 만큼 현역 의원들 계파 안배도 고려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적 구성보다는 혁신기구가 어떤 역할을 할지가 최대 관심사지만 이 부분은 여전히 '깜깜이'입니다.
이 대표가 혁신 전권을 주겠다고 한 만큼 혁신기구의 구체적 역할을 놓고 김 교수와 별도의 소통이 없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활동에 앞서 이뤄지는 이런 논의 자체가 가이드라인을 줄 수 있다는 비판 때문입니다.
지난달 '쇄신 의원총회'에서 전당대회 투명성과 민주성 강화 등 정치혁신 방안이 혁신기구 출범 명분이 된 만큼 우선은 이러한 의제가 부각될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탈당한 김남국 의원 거액 가상자산 보유·코인 거래 의혹 등으로 상처가 난 당 도덕성을 어떻게 회복할지도 중요한 이슈가 될 전망입니다.
당 안팎에서는 혁신기구에서 현역 의원 기득권을 내려놓는 강력한 혁신안이 나온다면 내년 총선 공천까지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는 상황입니다.
문제는 이런 혁신안이 얼마나 동력을 받아 과연 실행될 수 있느냐입니다.
비명계는 혁신기구 구성과는 무관하게 여전히 이 대표 사퇴가 최고의 혁신이라며 거취 표명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김 교수를 위시한 혁신기구가 '연착륙'하지 못하면 혁신 작업이 외려 당 내홍을 키울 가능성도 있습니다.
김 교수는 지난 15일 한 언론 인터뷰에서 "돈 봉투 사건이 (검찰에 의해) 만들어졌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자료를 보고 판단하겠다"고 했습니다.
해당 사건을 계기로 탈당한 윤관석·이성만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부결돼 '방탄 정당'이라고 비난받는 상황에서 김 교수 견해는 국민의 눈높이와 동떨어졌다는 지적도 벌써 나오고 있습니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학자적 양심에 따른 언급이라 해도 결국 혁신의 내용은 국민 눈높이에 맞아야 한다"며 "국민 공감을 얻지 못하는 언행은 혁신의 동력을 줄이고 비주류에 공세의 빌미만 줄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랭킹뉴스
2024-11-22 16:30
폐지 줍는 줄 알았는데..손수레 끌며 택배 '슬쩍'
2024-11-22 15:52
'마세라티 뺑소니범'에 징역 10년 구형.."유족에 사죄"
2024-11-22 15:10
"왜 내 아이 밀쳐!" 대리기사에 사커킥 날린 부부 징역형
2024-11-22 14:38
이재명 '법인카드' 재판, '대북송금 유죄' 재판부가 맡는다
2024-11-22 14:20
80대 노모 태운 채 음주운전한 60대..하천으로 추락
댓글
(0) 로그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