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민주주의 흔들리면 5ㆍ18 민주정신 다시 생각해"

【 앵커멘트 】
문재인 전 대통령이 2년여 만에 광주를 찾아 5ㆍ18 묘역을 참배했습니다.

문 전 대통령은 "민주주의가 흔들리면 5ㆍ18 민주 정신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는 참배 소감을 밝혔습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문재인 전 대통령이 5ㆍ18 43주년을 하루 앞두고 김정숙 여사, 강기정 광주광역시장,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함께 국립 5ㆍ18민주묘지를 찾았습니다.

문 전 대통령은 방명록에 "5·18민주정신이 언제나 우리 곁에 있다"고 적었습니다.

이후 열사들의 묘를 참배하며 5월 영령을 기렸습니다.

참배를 마친 문 전 대통령은 5ㆍ18이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뿌리라며, 국민들이 민주주의를 다시 생각하고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前 대통령
- "민주주의를 누리는 것도 5ㆍ18 민주 항쟁의 헌신과 희생 덕분입니다. 그래서 민주주의가 흔들리면 우리는 5ㆍ18 민주정신에 대해서 생각하게 됩니다."

문 전 대통령의 이번 참배는 전직 대통령으로는 고 김대중, 고 노무현 대통령에 이어 세 번째입니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해 퇴임 직전이어서 5ㆍ18 기념식에 참석하지 못해 아쉬움이 남았다며, 지난해 5ㆍ18 행사에 오지 못 한 이유를 밝혔습니다.

5ㆍ18 정신 헌법 전문을 수록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재임 당시 헌법 개정안을 제출했지만 충분한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내비쳤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前 대통령
- "(재임 시 제출한 헌법 개정안이) 국민투표까지 가지 못했던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고, 앞으로도 우리 정치인 분들이 같은 노력을 계속해 나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2년 만에 광주를 찾아 '민주주의가 흔들릴 때 5.18을 생각하게 된다'는 말을 남긴 문 전 대통령.

공식적으로 정치에 관여하지 않는다는 입장이지만, 전 정권 때리기가 계속되는 현 정부에 대한 메시지를 우회적으로 남긴 것으로 풀이됩니다.

KBC 박성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