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日, 오늘 서울서 북한도발 대응방안 논의

한국과 미국 일본의 북핵 수석 대표가 오늘(7일) 서울에서 직접 만나 최근 북한의 도발에 대한 대응방안을 협의합니다.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의 회동은 지난해 12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회동 이후 4개월 만입니다.

특히 북한의 도발로 한반도 정세의 긴장감이 더욱 커지고 있는 가운데 4월에는 북한의 주요 정치적 기념일들이 있는 데다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과 한미정상회담도 예정돼 있는 상황이어서 이번 회동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성 김 美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그리고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 등 3개국 북핵 대표는 오늘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회동을 갖고 한반도 상황을 점검하고 북한에 대한 대응방안을 협의합니다.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들은 앞으로 북한 도발 수위가 높아질 우려가 크다고 판단하고 효과적인 대응방안을 긴밀히 논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앞서 어제(6일) 오전에 이뤄진 한국과 미국은 북한의 도발에 대해 강력히 대응해 나가고, 북한이 핵 개발을 포기하도록 하기 위한 압박 수위를 높이는데 의견을 같이했습니다.

또한 불법 사이버 활동과 북한 해외노동자 송환 등에 대처하고 한미 또는 한미일 공조를 통해 북한이 대화테이블에 다시 나올 수 있도록 다각도로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이어 오후 열린 한국과 일본 협의에선 북한의 해외 노동자 파견, 불법 해상 환적 등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에 대한 대응 방안이 논의됐습니다.

북한은 지난달 한미 연합연습 등에 반발해 단거리와 대륙간 탄도미사일 등을 잇따라 발사한데 이어 전술핵탄두 공개와 핵무인수중공격정 시험 등을 진행하며 도발 수위를 높여왔습니다.

특히 북한은 4월 내에 군사정찰위성 1호기 발사 준비를 마칠 것이라고 발표해 대형 도발 우려가 커지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