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위대 군홧발로 한반도 더럽힐 수도" vs. "文정부 4년간 뭐했나"

    작성 : 2023-03-12 06:29:21 수정 : 2023-03-12 09:29:35
    ▲ 사진:연합뉴스

    정부의 일제 강제징용 피해배상 해법을 규탄하는 대정부 집회를 두고 여야가 설전을 펼쳤습니다.더불어민주당이 정부를 향해 "자위대 군홧발로 한반도를 더럽히지 말라"고 쏘아붙이자, 국민의힘은 집회에 참석한 야당 인사들을 향해 "문재인 정부에서는 무엇을 했느냐"고 맞받았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지난 11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강제동원 해법 강행 규탄 2차 범국민대회'에 참석해 "굴욕적 배상안 강행 뒤에는 한·일 군수지원 협정과 한·미·일 군사동맹이 기다리고 있다"며 "한·미·일 연합훈련을 핑계로 자위대의 군홧발이 다시 한반도를 더럽히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강제징용 배상 합의 이행 이후, 일본의 군사 대국화 전략에 이용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낸 것으로 보입니다.

    그는 또 "정부가 피해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며, "대통령은 배상안이 피해자 입장을 존중한 결과라고 하는데 '그따위 돈 필요 없다'고 한 피해자 할머니들의 말씀을 이 귀로 똑똑히 들었다. 국민은 기가 막히고 대통령은 귀가 막힌 것 같다. (윤석열 대통령이) 피해자들의 상처에 난도질을 하고 국민의 자존심을 무참히 짓밟았다"고 비판했습니다.

    내주 일본을 방문하는 데 대해선 "대통령 부부 초청장 말고 일본이 양보한 것이 대체 한 개라도 있나"라며 "세계에 자랑할 이 대한민국이 일본에는 '호갱'(어수룩해 속이기 쉬운 손님이라는 뜻)이 되고 말았다"고 강조했습니다.

    ▲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도 논평을 내고 즉각 맹공에 나섰습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이번 조치는 발전적 한·일관계를 위해 힘들게 내린 결단"이라며 "2018년 대법원 확정판결 이후 문재인 정부에서는 4년 가까이 도대체 무엇을 했느냐"고 주장했습니다.

    장 원내대변인은 "국가는 국민이 원하는 최선책이 없다면 차선책이라도 선택해야 한다"며 "문재인 정부는 그것을 포기했고 윤석열 정부는 결단을 선택했다. 그것이 책임지는 대통령의 모습이기 때문"이라고 부연했습니다.

    이재명 대표를 겨냥해선, "이제 그만 정치를 내려놓으라고 유서를 남긴 측근을 조문한 지 채 하루도 지나지 않았다"면서 "오늘 기어이 반정부 집회 단상에 올라가야만 했는가. 무엇이 그리 조급한 것인가. 여기서 한 발만 더 떼면 그것이야말로 모두 죽고 혼자 살아남기 위한 '광기'"라고 비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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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신철
      이신철 2023-03-12 11:38:47
      아직도 전정부 탓하나. 아이고 두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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