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의 '울산 KTX 역세권 시세차익' 의혹을 놓고 주자 간 공방이 더욱 거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당권 경쟁자인 안철수 의원 측은 오늘(2일) 김기현 후보가 매입한 땅의 원소유주와 관련한 의혹을 집중적으로 제기하며 공격에 나섰습니다.
안 후보 캠프 이종철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해당 토지 원소유주 A씨의 도시개발 사업을 김 후보가 울산시장 시절 승인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권력형 토건 토착 비리 의혹이 까도 까도 계속 나오는 양파가 되는 것 같아 당원들은 심각한 우려로 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대변인은 "이미 국민들은 '울산판 성남'이 아닌가 의구심을 갖기 시작했다"라면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대장동 저수지'가 '울산 저수지'로 바뀌어 가는 형국이 아닌가"라고 지적했습니다.
같은 캠프의 윤영희 대변인도 "사실이라면 메두사급 다중 플레이"라면서 "김 후보에게 묻는다. 김 모 씨는 단순한 교회 지인인가? 도시개발사업 청탁인인가? 차명 부동산 사건 변호 의뢰인인가?"라고 따져 물었습니다.
이에 대해 김 후보 측은 "김 후보는 특정인에 대하여 도시개발 불법 특혜를 비롯한 그 어떤 불법적인 행정을 한 일이 전혀 없음을 밝힌다"라고 공지했습니다.
김 후보는 오늘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책임당원협의회 주요 임원단 지지 선언'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울산 땅을 거래한 당사자와 전대 국면에서 연락이나 접촉을 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출마 선언을 한 지 워낙 오래돼서 기억이 안 난다"고 밝혔습니다.
또 "가끔 만나기는 하는 사이인데 언제 만났는지는 기억이 안 난다. 최근에 만난 적은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후보 측은 오늘 오후 해당 의혹 제기와 관련해 법적 책임을 따지는 차원에서 경찰청을 방문, 수사 의뢰서를 접수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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