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현장으로 출동하던 '닥터카'에 탑승해 해당 차량의 도착 시간을 지연시켰다는 의혹을 받는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이 국정조사 특별위원직에서 사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신현영 의원은 오늘(20일) 자신의 SNS에 "저로 인해 10ㆍ29 이태원 국정조사가 제대로 시작되기도 전에 본질이 흐려지고 정쟁의 명분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판단했다"며 사의를 표했습니다.
신 의원은 "저의 합류로 인해 재난대응에 불편함이 있었다면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재난현장을 잘 이해하고 있기에 의료진 개인이 아닌 팀별로 들어가야 '국회의원'이 아닌 '의사'로서 수습에 충분한 역할을 하고 도움이 될 거라고 판단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생명을 살리기 위해 무언가를 하려 했던 사람들을 비난하고 책임을 묻는 것이 아니라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한 진상을 밝히고 책임을 묻는 국정조사가 돼야 한다"고 했습니다.
또 "국민의힘 위원님들께 국민들이 부여한 권한을 가지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지 못했던 국가의 책임을 밝혀주기를 당부드린다"며 "의료진들과 민간 병원들이 어려움을 겪거나 재난상황 대응에 위축되지 않도록 부탁드리며,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한 유가족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의사 출신인 신 의원은 이태원 참사 당일 명지병원 재난의료지원팀(DMAT)의 긴급 출동 차량을 중간에 탑승했는데 신 의원을 태우느라 '닥터카'가 참사 현장에 2~30분 정도 늦어졌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신 의원은 "동승한 차량은 싸이렌이 달린 환자이송 구급차가 아닌, 일반차량 닥터카였다"며 "경기지역 7개 병원에 DMAT을 요청했고 명지병원은 4번째로 현장에 도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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