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낮에는 싸우고 밤에는 내일 싸울 걸 연구하고, 대통령이 이렇게 하면 되겠느냐"고 지적했습니다.
박 전 원장은 오늘 KBC라디오 '백운기의 시사1번지'에 출연해 최근 북한의 무력도발과 민생경제 파탄, 중국의 시진핑 원톱체제 구축 등 풀어야 할 현안이 산적해 있다며, 이같이 비판했습니다.
'최근 검찰 수사가 최종적으로 문재인 전 대통령을 겨냥하고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기획 수사라는 인식을 받고 있다며 "문재인 용공, 이재명 비리, 이렇게 겨냥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전 국민의 대통령이 되는 것은 포기하고 태극기 부대 20~30%의 대통령으로 끌고 가겠다, 그리고 어떤 경우에도 좌파나 좌파 언론은 용납하지 않겠다, 이런 생각을 하는 것 같다"며 "역사적으로 그게 성공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민주당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그런다고 해서 우리(민주당)도 그렇게 하면 안 되지 않느냐"며 민주당의 대통령 시정연설 보이콧 결정 등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구속기간 만료로 석방된 뒤 연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날을 세우고 있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에 대해서는 일종의 '플리바게닝(다른 사람에 대해 증언을 하는 대가로 가벼운 죄목을 적용하기로 검찰 측과 거래하는 것)'을 한 것 아니냐는 의심을 드러냈습니다.
박 전 원장은 "이런 문제는 뇌물죄로 취급을 해야 되는데 왜 이것을 정치자금으로 하는가"라며 "정치자금(법 위반)은 상대적으로 (형량이) 굉장히 낮다"고 지적했습니다.
과거 자신이 대북송금 특검에서 조사를 받을 때도 그런 회유를 받은 적이 있다며 "어떤 흥정이 있지 않았을까 의심을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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