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새 비대위 구성에 엇갈린 반응 '내홍 우려'

    작성 : 2022-08-28 09:44:44
    ▲취재진 질문 받는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 사진: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당헌·당규를 개정해 새로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기로 의결한 가운데 당내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새 비대위 구성에 대한 의견이 사실상 찬반으로 나뉘어 내홍이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입니다.

    당 혁신위원장인 최재형 의원은 페이스북에 "가처분을 둘러싼 문제가 불거진 것은 양두구육이 아니라 징계 이후 조용히 지내던 당 대표를 무리하게 비대위를 구성하여 사실상 해임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최 의원은 "그래도 모든 것은 빈대 때문이니 초가삼간 다 태우더라도 빈대만 잡으면 된다는 당"이라며 "나라와 당에 대한 걱정으로 잠 못 이루는 밤"이라고 밝혔습니다.

    3선 중진 하태경 의원도 "우리당이 법원과 싸우려 하고 이제 국민과 싸우려 한다"며 "민주주의도 버리고 법치주의도 버리고 국민도 버렸다 다섯 시간 동안 의총을 열어 토론했는데 결론이 너무 허망하다"고 토로했습니다.

    하 의원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법원 판결을 존중해서 비대위를 즉각 해산하고, 새 원내대표를 선출하자는 의견을 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당 망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국민의힘은 국회에서 5시간 넘게 진행된 긴급 의원총회에서 법원의 비대위원장 직무정지 가처분 결정과 관련해 당헌당규를 정비한 뒤 새로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의원들 사이에서 책임론이 제기된 권성동 원내대표의 거취에 대해서는, 이번 사태 수습을 권 원내대표에게 맡기고 향후 의원총회를 재소입해 의원들의 판단에 따르기로 했습니다.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해선 추가 징계가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의힘은 결의문에서 이 전 대표가 '개고기', '양두구육', '신군부' 발언 등으로 당원들에게 모욕감을 주고,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과 당 운영을 앞장서서 방해했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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