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최근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등을 활용한 배달대행 시장 규모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데요.
고객갑질과 비싼 보험료 등의 문제가 불거지며 대행업체 종사자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광주시가 배달대행 종사자들의 노동 환경과 문제점 등을 분석한 실태조사 결과를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김재현 기자.
【 기자 】
광주시 노동센터가 배달대행 노동 환경 실태를 조사한 결과 배달대행 업무 종사자들은 대부분 2~30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0 명 중 3 명은 업무 경력이 1년도 채 되지 않았는데 자영업이나 생산직으로 일했던 사람들이 배달대행에 뛰어드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월 평균 수입은 250만원에서 3백만원 정도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250만원 미만인 경우가 전체 응답자 중 절반 정도였습니다.
배달대행 노동자들이 꼽은 가장 큰 어려움은 고객갑질입니다.
폭언과 인격무시는 물론 폭행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었는데 절반 이상은 매달 한 번 이상은 갑질을 당하고 있고 네 번 이상 갑질을 당하고 있다는 응답도 27퍼센트나 됐습니다.//
▶ 인터뷰 : 최경미 / 광주광역시 노동센터장
- "피자 모양이 좀 망가졌다고 해서 돈은 못 준다고 하고 음식만 받아가면 배달노동자가 자기 돈으로 물어야 하는 경우도 있고요"
오토바이를 주로 이용하는 배달대행의 특성상 사고도 잦습니다..
절반 이상이 일년에 한 번 이상 사고를 경험하고 있는데 그나마도 제대로 된 보험 처리를 받고 있지 못합니다.
오토바이 보험을 영업용으로 가입할 경우 한 대당 수백만원이 들기 때문에 대부분 보험 적용이 부실한 자가용 보험만 이용하고 있습니다.
광주시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노동계와의 토론회 등을 거쳐 오토바이 보험제도 개선과 산재보험 가입 의무화 등을 추진해 나갈 방침입니다.
kbc 김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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