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5·18 진상 규명 본질 훼손" 비판 확산

    작성 : 2019-01-14 19:56:43

    【 앵커멘트 】
    5월 단체가 자유한국당이 추천한 5·18진상조사 위원 3명을 거부하기로 했습니다.

    한국당은 국회 앞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는 5·18 유가족들의 면담도 끝내 거부했습니다.

    서울방송본부 강동일 기잡니다.

    【 기자 】
    5·18 유가족들이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방으로 몰려듭니다.

    한국당이 추천한 진상조사 위원 3명에 대한 거부 의사를 표시하기 위해섭니다.

    ▶ 싱크 : 5 18 유가족
    - ""왜 문이 잠겼어요. 왜 잠겨. 문 열어. 문 열라고... 죄도 없는데 왜 잠근데요. 문 열어 빨리...금요일부터 나경원이 나오라고 했어요. 만나야 가...""

    5월 유가족들이 지난 11일부터 국회 앞에서 농성을 벌이며 원내대표 면담을 요구했지만, 한국당은 외면했습니다.

    4개월 넘는 수수방관 끝에 내놓은 한국당의 진상조사 추천위원 3명도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당은 권태오 전 한미연합군사령부 작전처장과 이동욱 전 월간조선 기자, 차기환 전 판사를 추천했습니다.

    이에 대해 5월 단체는 5·18의 실체적 진상 규명을 부정하고, 가치를 폄훼했을 뿐만 아니라 전문성도 의심스런운 인물들이라며 거부 입장을 명확히 했습니다.

    ▶ 인터뷰 : 정춘식 / 5·18 유족회장
    - "5·18의 진상을 규명하는 데 앞장서기보다는 정당한 진상 규명 활동을 방해하고 훼방 놓을 가능성이 농후한 인물들이라 아니 할 수 없다"

    지역민의 반응도 냉랭합니다.

    ▶ 인터뷰 : 김정호 / 민변 광주전남 지부장
    - "특별법이 제정돼서 통과된 지 4개월 만에 추천인데 이런 실망스러운 결과를 내놓는 데 4개월이나 걸렸다는 것 자체가 당황스러운 결과입니다."

    극우 논객과 5·18 당시 공수여단 대대장이 추천되지 않았지만, 진상 규명의 본질을 훼손하려는 한국당 태도에 대한 비판은 더욱 확산되고 있습니다. 케이비씨 서울방송본부 강동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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