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천만 원 이상의 지방세를 1년 이상 체납한 광주와 전남지역 고액 상습 체납자들의 명단이 공개됐습니다.
새롭게 공개된 체납자가 636명에 체납액이 159억 6천만 원에 이르는데, 자치단체장과 국회의원을 지낸 체납자도 포함됐습니다.
정경원 기잡니다.
【 기자 】
광주에 사는 85세 유 모 씨는 지방소득세 등 세금 11억 5천만 원을 체납해 지방세 고액 상습체납자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 싱크 : 담당 공무원
- "(토지 보상비를) 아들이 가져갔다고 하는데 확인을 할 수는 없죠. 아들한테도 계속 독려하니까 여력이 안 되니까 좀 이따 내겠다고 하고 있죠."
홍복학원 설립자 이홍하 씨의 동생은 재산이 자신의 이름으로 돼 있는데도 명의만 빌려줬다며
세금을 내지 않고 있습니다.
CG
철강유통 기업 새한철강의 남재희 회장은 3억 4천만 원을, 김광현 전 여수시장과 나창주 전 국회의원 등도 수천만 원씩 체납돼 있습니다.
▶ 싱크 : 새한철강 관계자
- "내기 싫어서 안 내겠습니까, 없어서 못 내는 것이죠. 그리고 그 부분도 조만간 없어질(청산할) 걸로 알고 있습니다."
CG
이렇게 광주시와 전라남도의 고액상습체납은 모두 천200여 건, 체납액은 8백억 원이 넘습니다.
새로 공개된 명단 가운데는 광주전남은 전국 시도 중 건수로 각각 14번째와 13번째, 액수로는 15번째와 13번째로 징수율이 높은 편입니다.
하지만 체납자 대부분이 사업에 실패해 재정 상황이 좋지 않거나 거주지가 불분명해 추가 징수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진옥 / 광주시 체납관리 담당
- "미리 가족들한테 (재산을) 이전을 한다거나 했을 때 사해행위 취소소송이라든지 소송을 통해서 지속적으로 체납액을 징수할 계획입니다."
상습 고액 체납자 중 세금으로 명예를 누렸던 고위 공직자도 다수 포함돼 있어 시도민들의 배신감은 더욱 큽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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