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석탄화력발전 폐쇄 위기..지원 특별법은?

    작성 : 2023-08-17 21:26:09 수정 : 2023-08-17 21:27:22
    【 앵커멘트 】
    미세먼지 배출 문제로 석탄화력발전소 폐쇄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지역 경제를 이끄는 발전소가 문을 닫으며 노동자들이 실업 위기에 처하는 등 경제적 피해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구영슬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2021년 폐쇄한 전남 여수의 호남 화력발전소 1,2호기.

    50년 가까이 운전을 하다 보니 노후화 돼 분진 피해 등 미세먼지 배출 문제가 잇따르면서 문을 닫았습니다.

    이로 인해 노동자 290명이 지역을 떠났고 20명은 일자리를 잃어 경제적 피해액이 무려 2조 원이 넘습니다.

    전국의 석탄 화력발전소는 모두 58기로, 국내 발전량의 약 34%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 중 전남에서만 2기가 폐쇄됐고 추가로 여수 화력발전소 2기도 폐쇄될 전망입니다.

    여수 화력발전소가 폐쇄될 경우 발전소와 협력사 노동자 450명이 사실상 일자리를 잃을 위기에 놓일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지역 노동자들의 생계를 보장하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 인터뷰 : 남태섭 / 전국전력산업노동조합연맹 사무처장
    - "(발전소) 노동자들의 실직에 대비한 지원도 필요합니다. 이런 기금을 조성할 수 있는 근거 법안이 지금은 없습니다."

    정부 차원에서 일자리를 잃은 노동자들에게 지원금을 지급하도록 하는 입법화 논의도 이뤄졌습니다.

    ▶ 싱크 : 정훈 / 국회 미래연구원 연구위원
    - "일부 일자리를 상실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향후에도 사실 (발전소 등)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중심으로 일자리 상실이 일어날 것으로 보여지기 때문에.."

    노동자 지원은 물론, 지역별 대체산업 육성을 위한 보상 기금 기구 조성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됐습니다.

    특별법이라는 안전망을 통해 지역 경제 침체를 최소화하며 기후 위기에 대비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C 구영슬입니다.

    #호남 #석탄화력발전소 #탄소중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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