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졌던 물김, 이제는 가공 물량 확보 걱정

    작성 : 2025-03-04 21:26:12 수정 : 2025-03-04 21:40:00

    【 앵커멘트 】
    올해 초 물김이 과잉 생산되면서 폐기 처분 사태를 빚었는데요.

    불과 한 달 만에 전혀 다른 상황이 벌이지고 있습니다.

    바다 수온이 급격히 낮아지면서 물김 생산량이 줄면서 부족사태를 빚고 있습니다.

    고익수 기자가 물김 위판현장을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주식 김을 생산하는 신안의 물김 위판장.

    경매를 지켜보는 양식어민들의 표정이 밝지 않습니다.

    지난달 중순 이후 바닷물 온도가 차가워지고, 고르지 못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생산량이 60% 이상 급감했기 때문입니다.

    품질도 떨어져 25만 원 안팎 하던 물김 180킬로그램 1망이 10만 원 아래로 거래되고 있습니다.

    불과 한 달 새에 절반 이하로 떨어진 것입니다.

    ▶ 싱크 : 김영재 / 신안수협 경매팀장
    - "(물김 시세는) 전년에는 일반 김이 27~28만 원 선이었고 마루바(돌김)는 작년과 비슷한데 양이 확연하게 줄었습니다."

    작황이 좋을 때는 폐기해야 하고, 부진할 때는 품질 저하로 헐값을 받아야 하는 어민들의 심정은 답답하기만 합니다.

    ▶ 싱크 : 손재선 / 신안군 압해읍 김 양식어민
    - "(김) 가격이 너무 떨어져서 어민이 죽으면 다음에는 공장도 타격이 있고 수출하는데도 타격이 있습니다. 상생을 해야 되는데 (어민들은 죽을 맛입니다)"

    더 큰 걱정은 기온이 점차 상승하면서 올해 김 생산기간이 한 달가량 줄어들 수 있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김길동 / 신안수협 조합장
    - "김 어기(생산기간)가 단축될 걸로 생각됩니다. 지금 지주식 김은 벌써 지금 노랗게 변하고 있지 않습니까?"

    지난달 중순까지만 해도 과잉 생산으로 가공 한계치를 넘어서 바다에 버려졌던 물김.

    ▶ 스탠딩 : 고익수
    - "변화무쌍한 바다 기후 탓에 이젠 가공 물량 확보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을 맞고 있습니다. KBC 고익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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