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주와 전남 대부분 지역에 호우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시간당 최대 100mm가 넘는 비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산사태 특보가 내려지면서 주민 450여 명이 대피했고, 주택 침수와 정전 피해 등도 잇따랐습니다.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는 오늘(21일) 밤까지 이어지겠습니다. 정의진 기자입니다.
【 기자 】
빗물로 축축해진 바닥을 닦아내는 손이 분주합니다.
마루와 마당에는 각종 집기류가 널브러져 있습니다.
오늘(21일) 새벽 쏟아진 폭우로 집 안에 물이 들어차면서 침수 피해를 입은 겁니다.
▶ 장금숙 / 전남 영광군 백수읍
- "난리였어, 여기 다 그랬어. 못 살아요. 아주 밤이고 새벽이고 물 많이 들어와. 잠도 못 자게. 새벽 3시에 일어나서 이렇게 돌아다닌다니까 장화 신고"
인근 마을회관으로 대피한 주민들은 갑작스런 장대비에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 이삼례 / 전남 영광군 백수읍
- "겁나게 비가 (집으로) 들어와서 놀라서 벌벌 떨다가 겨우 살아났어요."
사흘째 강한 비가 이어지면서 광주와 전남 대부분 지역에 호우특보가 내려졌습니다.
특히 전남 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시간당 50mm가 넘는 비가 쏟아진 가운데, 진도의 경우 시간당 112mm, 해남 산이는 101mm의 폭우가 내렸고 강진과 장흥 관산에도 시간당 80mm 이상의 비가 쏟아졌습니다.
피해도 속출했습니다.
광양시 옥룡면에서는 비바람에 가로수가 쓰러지면서 전신주를 덮쳐 900여 가구의 전기 공급이 끊겼고, 나주와 고흥 등에선 80ha가 넘는 논과 밭이 도복 등 피해를 입었습니다.
주택과 도로 침수도 잇따르면서 광주와 전남소방에 접수된 폭우 관련 피해 신고만 200여 건에 달했습니다.
장흥과 담양 등 전남 17개 시·군에는 산사태 특보가 내려져 주민 450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지리산과 무등산국립공원 입산과 뱃길 48개 항로도 통제됐습니다.
요란한 가을비는 오늘 밤까지 이어지겠습니다.
일요일인 내일(22일)은 하루 종일 흐린 가운데 아침 기온 18~24도의 분포로 오늘보다 4도가량 낮게 출발하겠고, 한낮에도 26~29도로 30도를 밑돌겠습니다.
KBC 정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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