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주에 있는 공군 제1전투비행단 소속 운전병 2명이 부대 안에서 음주운전하다 철조망을 들이받았습니다.
전투기가 격납돼 있고 비상 출격 태세를 유지해야 하는 곳에서 음주 사고가 나 기강 해이가 심각하다는 지적입니다.
신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3일 새벽 1시쯤 운전병 2명이 군 관용차를 몰고가다 외부 경계 철조망을 들이받았습니다.
군사 경찰은 주행과 사고 장면을 CCTV로 확인한 뒤 이들을 붙잡았습니다.
이들은 운전병 선후임 관계로, 함께 술을 마신 뒤 운전대를 잡거나 동승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운전한 병사의 혈중알코올 농도는 면허정지 수치였습니다.
사고 차량은 관용차였는데, 충돌 사고 전후 활주로를 내달리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문제는 운전병이 허가 없이 관용차 열쇠를 무단으로 가지고 나와 음주 사고를 냈다는 겁니다.
▶ 싱크 : 공군 1전비 관계자 (음성변조)
- "차를 어떻게 해서 운전하게 됐는지, 사고가 난 경위, 어떻게 술을 반입을 했는지, 이런 내용이 아마 조사가 될 거고요."
공군본부는 운전병들에게 군용자동차 불법 사용과 도로교통법 위반 등의 혐의를 적용할지 검토 중입니다.
또 함께 술을 마시거나 이를 묵인한 장병이 있는지, 차량 운행과 적발 과정의 대처는 적절했는지 등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수백억 짜리 전투기가 격납돼 있고 언제든지 출동 명령이 떨어질 수 있는 공군 부대에서 난 음주운전 사고는 군의 기강 해이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KBC 신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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