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주의 한 중학생이 교무실을 찾아가 선생님을 상대로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인명피해 없이 일단락 됐지만, 학교 측은 경찰에 신고도 하지 않는 등 사건을 축소하려 해 반발을 샀습니다.
임경섭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흉기를 든 학생과 이를 말리는 학생이 몸싸움을 벌입니다.
주변에 있던 학생과 선생님들이 힘을 합쳐 겨우 흉기를 빼았습니다.
광주의 한 중학교에서 3학년 A군이 난동을 부린 건 지난 27일 오후 3시쯤.
한 선생님의 수업 지도에 불만을 품고 교무실을 찾아가 이같은 짓을 벌였습니다.
▶ 인터뷰 : 피해 교사 / ㅇㅇ중학교(음성변조)
- "문도 두드리고 죽여버리겠어 하면서 소리를 지르고..교실에 있었지만 학생들도 그 소리는 다 듣고 있었을 거 같아요 오히려. 공포 순간에 다들 애들이 노출된 거죠. 교사며 학생이며"
당시 복도는 큰 혼란이 빚어졌지만 다행히 인명피해 없이 상황은 일단락됐습니다.
▶ 스탠딩 : 임경섭
- "해당 학생은 교무실과 교실을 오가며 약 3분간 난동을 부리다 선생님과 학생들에 의해 제압됐습니다."
교사들은 학교 측이 제대로 대처하지 않았다며 불만을 나타냈습니다.
사건 발생 2시간이나 지나서야 한 학부모의 신고를 받고 찾아온 경찰들을 학교 측은 자체적으로 조사할 사안이라며 돌려보냈습니다.
또 사건 당일 피해 교사에 대해 별도의 보호조치 없이, 정상 근무를 하도록 했습니다.
▶ 인터뷰 : 동료 교사 / ㅇㅇ중학교(음성변조)
- "저번주는 그런 상황은 전혀 설명이 없으셨어요. 저희 교사들은 매우 궁금했지만 어떠한 상황 설명도 듣지는 못했어요. 저희는 학교에 나오는 게 굉장히 무섭고 두렵습니다."
학교 측은 경찰 신고가 누락된 건 실수였고, 해당 학생에 대해서는 교육청에 보고해 징계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한 학생의 흉기 난동에 대해 학교 측이 안이하게 대응하면서 교사와 학생 모두 큰 마음의 상처를 입게 됐습니다.
KBC 임경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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