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전북 부안군에서 큰 규모의 지진이 발생하면서 광주와 전남 주민들도 크게 놀랐습니다.
건물이 흔들렸고,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진앙지와 가까운 영광한빛원전은 이상 징후가 없어 정상 가동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신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항구를 비추는 CCTV 화면이 흔들립니다.
오늘 아침 8시 26분 전북 부안에서 규모 4.8의 지진이 발생한 직후, 진앙과 인접한 전남 영광에서도 진동이 감지된 겁니다.
주민은 놀란 마음에 건물 밖으로 대피했고, 건물 안에서는 책상 아래로 몸을 숨겼습니다.
▶ 인터뷰 : 김진 / 영광군청 안전관리과
- "(관제 업무를 하던 중에) 의자가 엄청 양옆으로 흔들려가지고, 지진이 났구나. CCTV 화면 보니까 사람들 건물 밖으로 대피하고 계시더라고요"
막 등교한 초등학생들도 가방으로 머리를 보호하며 운동장으로 대피했고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 인터뷰 : 박현호 / 영광 백수초 6학년생
- "(안전한 장소로 나간) 그때 안심됐어요. 지난주 수요일에 전남 안전체험관 가서 (지진 발생 시 행동 요령을) 배워서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었어요."
진앙지와 40km 떨어진 영광한빛원전은 지진 발생을 감지한 뒤 비상 대응에 나섰습니다.
현장 점검에서 이상 징후가 발생하지 않아 정상 가동 체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한빛원전 관계자
- "현재까지 모든 가동 원전은 지진으로 인한 피해 없이 안전 운전 상태임을 확인했습니다. 추가적인 설비 점검은 계속(하고 있습니다) "
담양과 장성에서는 사람이 잠에서 깰 정도인 진도 4의 진동이 관측됐고, 광주와 인근 시군에서도 주민들이 불안감을 호소했습니다.
▶ 인터뷰 : 안선희 / 담양읍 주민
- "안마기를 하고 있다가 소리가 이렇게 윙하게 들려서 큰 공사를 하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불안함을 느꼈는데 그 찰나에 안전 문자가.."
이번 지진으로 광주 23건, 전남 24건의 감지 신고가 접수됐지만 인명이나 재산피해는 없었습니다.
다만, 비교적 지진 안전지대로 여겨진 서남권에서 큰 규모의 지진이 발생하면서 피해 최소화를 위한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KBC 신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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