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선수 3명 중 1명 "SNS 부적절 메시지로 스트레스받아"

    작성 : 2025-09-04 17:52:02
    ▲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로고 [연합뉴스] 

    프로야구 선수 3명 중 1명은 SNS에 오는 부적절한 메시지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는 지난달 20~24일 국내 프로야구 선수 163명이 참여한 SNS 피해 실태조사 결과를 4일 발표했습니다.

    설문 결과 SNS 피해는 해당 선수의 팀이 패하거나, 선수가 실책을 범한 직후(56%)에 가장 많이 발생했습니다.

    특정 상황을 가리지 않고 시즌 내내 이어진다는 응답도 15%에 달했습니다.

    피해 대상은 선수 본인(49%), 부모(31%), 배우자 또는 여자친구(13%) 순이었습니다.

    가해 유형은 경기력 비난(39%), 가족이나 지인 비방(29%) 등이었습니다.

    선수협회는 "살해 협박, 성희롱, 고인(가족) 모독, 스토킹·주거 침입 등 형사 범죄에 해당하는 사례까지 발생하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선수들은 SNS를 통한 부적절한 메시지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36%), 경기력 저하(14%), 수면·식욕 저하(11%)의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선수들의 대응은 무시 또는 감수(39%), 차단·댓글 신고(28%), 댓글·메시지 수신 제한 등 소극적이었습니다.

    선수협회는 "피해 선수를 대리해 법적 절차(형사고소, 법적 소송 등)를 밟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SNS 피해 대처에 관해 선수단 교육도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도 선수의 SNS 피해 예방과 후속 조치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KBO는 다음 주에 경찰청 관계자와 만나 이에 관해 논의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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